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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진후 경주대 총장 `원석학원` (경주대학· 서라벌대·신라고)구 이사진 완전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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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작성일20-09-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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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특별취재팀]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를 설립한 학교법인인 원석학원(경주대학, 서라벌대. 신라고등학교)의 김일윤 전 재단이사장이 설립자의 위치에만 머물게 됐다.
 
  이는 학교법인인 원석재단이 2017년 12월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 수많은 각종비리가 적발됨에 따라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선임해 파견한 임시이사에 대해 원석학원의 구재단 이사 2명이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이사선임처분취소소송'이 지난 7월 16일 서울행정법원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원석학원의 구재단 이사측은 교육부가 제기한 '구재단 이사에 대한 무효처분'에 이어 '임시이사선임취소소송'에서도 연거푸 패소함에 따라 이 재단에서 완전히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지금까지 지난 10여 년 동안 경영부실로 끝없이 추락해 온 원석재단의 설립자를 포함한 구이사진들은 학교경영에 일체 개입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임시이사들에 의해 출발된 이 대학들의 정상화를 향한 길은 2017년 교육부감사 2년 6개월 만에 완전히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되면서 활력을 찾게 됐다.
 
  결국 이번 행정소송에서 임시이사체제가 교육부(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구성하는 관선(官選)정이사(8명)체제로 전환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으며 교육부는 곧 신임이사들을 임명, 두 대학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일 경북신문이 경주대학교 정진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정 총장은 "이제 아버지와 아들 부인 등 가족들에 의한 족벌경영은 더 이상 원석재단에서 설자리가 없게 됐으며 새로운 구성원들에 의한 새출발을 해야 하는 숙명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진후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남은 과제는 우선 재원확보라고 보여 지는데…
-이미 교육부가 지난 감사에서 구재단측이 학교재원으로 구입해 차명으로 숨겨놓은 토지들을 밝혀냈으며 이를 매각하라는 지시(교육용으로 활용하지 않는 토지는 교육용으로 환원하라)까지 받은 상태에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재원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명토지들의 현황은 파악되고 있는가?
-이들 차명토지들은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가 자리하고 있는 선도산 중심으로 주로 매입됐으며 53필지 약25만㎡(8만평)에 이른다. 학교를 정상화시켜나가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이 확보된다 해도 줄어든 재학생수의 급감으로 정상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 않는가?
-이미 교육계는 20년 전부터 장차 학령(學齡)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각 대학들이 특성화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경주대학도 예외일 수 없어 같은 재단의 전문대학인 서라벌대학과의 통합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오랜 경영부실로 빚어진 채무 탕감과 교육부가 지적한 감사이행에도 어려움이 많을 텐데…
-현재는 돈이 없어 교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한 것 이외에는 다른 채무는 전혀 없다. 또 취임 이후 임시이사들을 중심으로 교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교육부의 감사이행결과(보고서)를 2건 이외에는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에 총장과 교직원 모두가 대학의 정상화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얼룩진 대학의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은?
-문화관광대학이 중심이 되는 단과대학 설립과 함께 IT문화융합대학, 그리고 사회복지와 결합되는 의료복지체계에 부응하는 의료복지문화대학을 설립해 발전시켜 나가는 등 정도경영(正度經營)에 의한 휴면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명의 개명도 고려하고 있다.
 
▶정상화의 길목으로 접어들기까지에는 설립자를 중심으로 한 구재단측의 집요한 방해도 있었다는데 향후에도 구재단측이 개입할 여지는 없는가?
-설립자중심의 구재단측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은 단 하나 폐교시키는 권한밖에 없다. 폐교를 시키려면 전제조건으로 전체구성원(교수와 교직원, 재학생, 동창회 등)의 동의가 따라야 함이 법으로 명시돼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경주대학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지적이다.
-(원석학원)설립자에 의한 가족중심과 정실중심이었던 구재단의 폐단에서 빚어진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다. 대학 하나가 지역사회에서 없어지거나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손실이 얼마나 큰지를 경주시민들과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준 교훈이 더 컸음을 상기하고 싶다.
 
▶경주시민과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
-왕도의 자긍심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두텁게 해 신라천년고도인 경주의 역사문화가치를 창조하고 뒷받침하는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교직원들과 함께 열정을 다하고 싶다. 지금까지 경주대학을 염려하고 사랑해 주신 경주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대학의 정상화를 꼭 이루어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경주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별취재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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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