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를 아시나요...해외 주식 애플·테슬라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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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9-02 18:01본문
↑↑ 4월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X의 후면 사진. 차 위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2020.07.22.
[경북신문=윤상원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담은 미국의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폭등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면분할 발표 뒤 각각 70%, 32% 넘게 급등한 테슬라와 애플 주가는 전날 13%, 3% 더 뛰었다. 두 회사의 이날 상승치는 양사의 주식 분할 발표 후 가장 큰 폭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1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결정한 뒤 지난 28일 주주에게 4주를 추가로 배정했다. 애플도 기존 1주를 4주로 분할한 새로운 주식이 거래된다.
이번 액면분할로 국내 투자자들의 애플, 테슬라로의 투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올 들어 테슬라와 애플은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5억4558만 달러, 9억6000만 달러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식분할 이후에도 테슬라와 애플 주가 흐름에 대해 상승론이 우세한 가운데 주가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통상 액면분할은 주가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다. 1주당 가격이 내려오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이들 종목들의 높아진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이어테슬라 주식분할이 추세적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팡(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기술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관련종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시장은 주식분할이 젊은층의 주식 접근이 쉬워질 수 있다며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는 이미 액면분할으로 인한 호재가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일정 시점이 되면 그 효과도 사라져 상승 여력에 제한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2018년 5월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 주가는 5만1900원이었는데, 한 달 뒤 주가는 5만110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애플과 테슬라의 미래 기업가치와 경쟁력이 장기투자 종목으로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애플과 테슬라가 기하급수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종목이 좋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액면분할은 핵심적인 이슈가 아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대안이 없다"면서 "중간에 변동성은 있어도 장기적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담은 미국의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 첫날 주가가 폭등하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면분할 발표 뒤 각각 70%, 32% 넘게 급등한 테슬라와 애플 주가는 전날 13%, 3% 더 뛰었다. 두 회사의 이날 상승치는 양사의 주식 분할 발표 후 가장 큰 폭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1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결정한 뒤 지난 28일 주주에게 4주를 추가로 배정했다. 애플도 기존 1주를 4주로 분할한 새로운 주식이 거래된다.
이번 액면분할로 국내 투자자들의 애플, 테슬라로의 투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올 들어 테슬라와 애플은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5억4558만 달러, 9억6000만 달러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식분할 이후에도 테슬라와 애플 주가 흐름에 대해 상승론이 우세한 가운데 주가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통상 액면분할은 주가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다. 1주당 가격이 내려오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이들 종목들의 높아진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에 이어테슬라 주식분할이 추세적으로 아마존을 비롯한 팡(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기술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관련종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시장은 주식분할이 젊은층의 주식 접근이 쉬워질 수 있다며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는 이미 액면분할으로 인한 호재가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일정 시점이 되면 그 효과도 사라져 상승 여력에 제한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2018년 5월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 주가는 5만1900원이었는데, 한 달 뒤 주가는 5만1100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애플과 테슬라의 미래 기업가치와 경쟁력이 장기투자 종목으로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애플과 테슬라가 기하급수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종목이 좋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액면분할은 핵심적인 이슈가 아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대안이 없다"면서 "중간에 변동성은 있어도 장기적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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