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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부 뜻 굽히지 않으면 의료체계 붕괴˝… 경북대 의대 교수들, 학생 지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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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8-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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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 의대 전경   
[경북신문=지우현기자] 경북대 의대 교수들이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의대 동맹휴학과 국시거부, 전공의 파업에 대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입장문 전문>
코비드19가 확산되어 대구 경북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경북대학교병원 전공의, 전임의, 그리고 대구 경북 의사회와 힘을 합쳐 의료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였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 역시 병원임상실습과정을 통해 선배의사들의 노력을 몸소 체험하며 환자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며 사회에 공헌하는 과정을 배워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코비드19가 전국적으로 재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의과대학 학생들과 전공의들은 동맹휴학, 의사국가고시 거부, 파업 등으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무작정 의사국가고시 강행,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으므로 스승으로서 그리고 선배의사로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안타까운 이 현실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체 교수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1.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은 장기적인 보건의료발전계획 차원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노력하여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들입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현실적인 의료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공의, 의과대학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에 공감하며 지지를 보냅니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이 휴학원을 제출하였고, 4학년 학생들은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철회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교수이면서 선배의사로서 큰 책임을 통감합니다. 만약 이로 인해 학생과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우리 의과대학교수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형태로든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의과대학 학생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의료정책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및 비인기 필수 전공과목 인력난 등의 문제를 의료인으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으로는 이와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이에 코비드19 사태가 진정된 후 정부는 의료계와 원점에서부터 심도 있게 재논의 하여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코비드19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중환자실과 음압병동의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 낸 전공의와 전임의 선생님, 그리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배우던 학생들은 모두 다 우리나라의 대학과 병원,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고 갈 소중한 인재들 입니다. 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우리나라 의료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현명한 결단과 의료계의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합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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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