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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수칙 무시 단호히 대처… 종교가 모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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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8-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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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염수정(왼쪽)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천주교 지도자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북신문=이인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천주교 지도자의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한 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방역 상황이 더 악화가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또 고용도 무너져서 국민들의 삶에서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음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주가 특히 중요하다"며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방역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상황을 딛고,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 인식으로 풀이된다.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고, 그 때는 모든 경제 활동이 멈춰서면서 새로운 경제 위기가 찾아오는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므로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 대비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며 일반 국민을 비롯한 민·관 모두에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천주교 지도자를 초청한 것도 종교계가 앞장서 재확산을 막는 데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가 폭증했듯, 종교계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모범적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방역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를 함께 성공해 나간다는 것은 그런 나라가 거의 없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방역도 경제도 모두 최고 평가를 받는 이유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기적 같은 성과"라며 "그런데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 마음이 매우 지치고 짜증도 나고 심지어는 분노하는 그런 마음들도 많이 있다"며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주고 서로의 안전을 위한 연대의 힘이 커지도록 종교지도자들께서 용기와 기도를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 지도자 대표로 마이크를 건네 받은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재유행 조짐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저희 모두도 우리 신자들과 함께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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