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사고` 신성약품 국감 호출…박능후 ˝국민께 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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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9-23 17:44본문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의결을 알리고 있다.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독감 백신 국가 예방접종을 하루 앞두고 유통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신성약품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대에 서게 됐다.
복지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국정감사계획서 및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국가 필수 예방접종 독감 백신의 유통을 이번에 처음 맡은 신성약품은 백신을 수송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섭씨 2~8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상온에 노출시키는 사고를 야기했다. 이로 인해 신성약품의 독감 백신 500만 도즈(500만명 분)의 접종이 전격 중단됐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한 복지위의 대체토론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에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그러나 관리감독 주체는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아니겠냐"며 "복지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먼저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전봉민 의원은 해당 업체에 납품 준비 기간이 촉박하게 주어진 점을 문제 삼으면서 "납품업체의 잘못이 있다고 하는데 복지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미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계약조건에 보면 계약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직접 운반·납품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일주일 만에 그것을 납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국민들이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게 되고 걱정을 끼려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박 장관은 "자세한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됐는지, 얼마 만큼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지는 조만간 식약처 조사를 통해서 드러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현재 드러난 문제점들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다만 박 장관은 "실태를 파악해 보면 조금 우리가 과도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가 쓰고 있는 독감 백신은 WHO에서 상온 노출과 관련해 섭씨 25도에서는 2주간, 38도 이상에서는 하루 정도가 안전한 기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이) 실제 냉동차를 벗어나서 운반된 시간은 1시간 이내, 좀 더 현실적인 과정은 10분 내인 것 같다"며 "WHO에서 말하는 상온 노출에 비해 너무 짧지만 식약처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백신들을 샘플링해서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위는 신성제약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정감사 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다. 자료 정리일과 휴무일을 제외하면 총 8일 간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총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다만 복지위는 이 기간 중에도 방역 당국이 현장에서 방역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대면 영상회의 중심의 국정감사를 도입키로 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독감 백신 국가 예방접종을 하루 앞두고 유통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신성약품이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대에 서게 됐다.
복지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국정감사계획서 및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국가 필수 예방접종 독감 백신의 유통을 이번에 처음 맡은 신성약품은 백신을 수송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섭씨 2~8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상온에 노출시키는 사고를 야기했다. 이로 인해 신성약품의 독감 백신 500만 도즈(500만명 분)의 접종이 전격 중단됐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한 복지위의 대체토론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유통을 맡은 신성약품에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그러나 관리감독 주체는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아니겠냐"며 "복지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먼저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전봉민 의원은 해당 업체에 납품 준비 기간이 촉박하게 주어진 점을 문제 삼으면서 "납품업체의 잘못이 있다고 하는데 복지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미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계약조건에 보면 계약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직접 운반·납품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일주일 만에 그것을 납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국민들이 독감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게 되고 걱정을 끼려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박 장관은 "자세한 조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됐는지, 얼마 만큼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지는 조만간 식약처 조사를 통해서 드러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현재 드러난 문제점들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다만 박 장관은 "실태를 파악해 보면 조금 우리가 과도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가 쓰고 있는 독감 백신은 WHO에서 상온 노출과 관련해 섭씨 25도에서는 2주간, 38도 이상에서는 하루 정도가 안전한 기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이) 실제 냉동차를 벗어나서 운반된 시간은 1시간 이내, 좀 더 현실적인 과정은 10분 내인 것 같다"며 "WHO에서 말하는 상온 노출에 비해 너무 짧지만 식약처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백신들을 샘플링해서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위는 신성제약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제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정감사 기간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다. 자료 정리일과 휴무일을 제외하면 총 8일 간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총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다만 복지위는 이 기간 중에도 방역 당국이 현장에서 방역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대면 영상회의 중심의 국정감사를 도입키로 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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