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연봉 3억 올린 ‘민간 버스회사’ 보조금 삭감 방어 나선 ‘경주시의원’
페이지 정보
김장현 작성일20-09-20 17:11본문
↑↑ [경북신문=김장현기자] 경주시 민간시내버스 업체 보조금 심의 과정에서 예산 심의를 맡은 특정 시의원의 친기업 성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주시 민간시내버스 업체 보조금 심의 과정에서 예산 심의를 맡은 특정 시의원의 친기업 성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오전 열린 시의회 비공개 ‘계수 조정회의’(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세부 예산명세를 조정하는 활동)에서 A의원은 지나칠 정도로 이 업체의 입장만 대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A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던 도중 불쑥 끼어들며 “의회가 이번 보조금 예산을 삭감하면 버스회사가 임원들의 월급을 삭감하겠냐. 결국 버스 기사들의 월급만 삭감될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된다면 버스 기사들은 파업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여기 있는 의원들이 책임질 거냐”며 시내버스 보조금 삭감에 동조하는 의원들을 나무라듯 다그쳤다.
중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의원들은 동조했다.
B의원은 A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상임위가 의결한 10억 정도에서 확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C의원은 반대 발언을 하고 싶었지만, A의원의 이 같은 발언 탓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C의원은 “공개회의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비공개회의서 갑자기 저런 주장을 내놓으니 당황스럽다 못해 황당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현 의원, 서선자 의원, 국민의힘 김순옥 의원, 김수광 의원 등 다수의 의원은 해당 업체에 보조금 추가 지급은 적절치 않다며 전액 삭감 기류가 대세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결위 의원 11명 가운데 초선이 8명인 탓에 결국 의회 예결위는 이날 한 푼도 깍지 못한 채 상임위가 올린 원안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경주시는 민간시내버스 업체의 코로나-19 사태로 장기화로 수익 급감과 버스 기사들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며 1차 추경에서 55억 7600만 원의 손실보조금을 신청했고, 이번 3차 추경에서는 20억 원을 추가로 올렸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대표이사와 부사장, 전무이사 등 경영진들에 대한 연봉을 지난해 대비 2억 8000만 원 인상한 사실이 뒤늦게 의회를 통해 드러나면서, 의회는 시가 당초 올린 예산 20억 원에서 절반이 깎인 10억 원으로 대폭 삭감한 바 있다.
김장현 k2mv1@naver.com
경주시 민간시내버스 업체 보조금 심의 과정에서 예산 심의를 맡은 특정 시의원의 친기업 성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오전 열린 시의회 비공개 ‘계수 조정회의’(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세부 예산명세를 조정하는 활동)에서 A의원은 지나칠 정도로 이 업체의 입장만 대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A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던 도중 불쑥 끼어들며 “의회가 이번 보조금 예산을 삭감하면 버스회사가 임원들의 월급을 삭감하겠냐. 결국 버스 기사들의 월급만 삭감될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된다면 버스 기사들은 파업할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여기 있는 의원들이 책임질 거냐”며 시내버스 보조금 삭감에 동조하는 의원들을 나무라듯 다그쳤다.
중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의원들은 동조했다.
B의원은 A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상임위가 의결한 10억 정도에서 확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C의원은 반대 발언을 하고 싶었지만, A의원의 이 같은 발언 탓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C의원은 “공개회의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비공개회의서 갑자기 저런 주장을 내놓으니 당황스럽다 못해 황당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현 의원, 서선자 의원, 국민의힘 김순옥 의원, 김수광 의원 등 다수의 의원은 해당 업체에 보조금 추가 지급은 적절치 않다며 전액 삭감 기류가 대세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결위 의원 11명 가운데 초선이 8명인 탓에 결국 의회 예결위는 이날 한 푼도 깍지 못한 채 상임위가 올린 원안 그대로 확정했다.
앞서 경주시는 민간시내버스 업체의 코로나-19 사태로 장기화로 수익 급감과 버스 기사들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며 1차 추경에서 55억 7600만 원의 손실보조금을 신청했고, 이번 3차 추경에서는 20억 원을 추가로 올렸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대표이사와 부사장, 전무이사 등 경영진들에 대한 연봉을 지난해 대비 2억 8000만 원 인상한 사실이 뒤늦게 의회를 통해 드러나면서, 의회는 시가 당초 올린 예산 20억 원에서 절반이 깎인 10억 원으로 대폭 삭감한 바 있다.
김장현 k2mv1@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