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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독일 축구팀 37-0 패배...`거리두기` 지키며 7명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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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작성일20-09-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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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11부 리그 축구에서 37대 0이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가 기록됐다. <사진 출처 : 獨 포쿠스> 2020.9.18   
[경북신문=김창현기자] 독일 아마추어 축구팀이 37대 0으로 패배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스포츠 전문매체 'ESPN'는 18일(한국시간) 37-0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온 독일의 축구 경기를 소개했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이 상황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지난주, 독일 11부리그 소속 리프도프는 같은 지역 라이벌팀 SV 홀덴스테트II와 경기를 치렀다. 리프도프는 SV 홀덴스테트II와 직전 경기를 했던 에델스토프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경기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지역 축구 협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회는 홀덴스테트 선수 전체가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리프도프 팀은 양성 선수와 접촉한 뒤 14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맞섰지만 협회는 경기 연기를 거부했다.
 
  홀덴스테트는 립도르프와 경기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속한 팀과 경기했다. 이에 립도르프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기 연기를 원했다. 선수단이 코로나19 감염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립도르프는 경기 출전을 포기할 경우 200유로(약 2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이 됐다. 결국 립도르프는 경기 성사의 최소 기준인 7명만 그라운드에 나섰고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경기가 시작한 뒤 립도르프 선수들은 상대 팀에 공을 패스한 뒤 경기장 바깥쪽으로 이동했다. 적극적으로 상대 선수와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파트리크 리스토우 립도르프 회장은 "홀덴스테트 선수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어떠한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아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상대 선수와 2m 이상 떨어져야 했다"고 황당한 경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반면, 상대 팀 감독 플로리안 쉐어워터는 경기가 끝난 뒤 "이 경기를 진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며 리프도프 팀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창현   acedream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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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