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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경제 지표 개선에도 못 웃는 이유는?˝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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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9-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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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2%를 안정적으로 넘어갈 때까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워싱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의 모습. 2020.9.17.   
[경북신문=윤상원기자]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양호한 상황이지만 정책입안자들은 축하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날 '연준이 그늘을 보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경제 전망이 종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비 개선됐지만 연준의 정책 방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 6.5% 보다 개선된 -3.7%로 정정했다. 연말 발표될 실업률도 6월 9.3%보다 1.7%p 개선된 7.6%로 수정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오는 2023년에는 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 실업률은 3.5%였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교할 때는 상황이 나쁘지만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은 FOMC 직후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미 경제가 연초보다 훨씬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동안 2%를 다소 상회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대부분 경제학자가 연말까지 연준 성명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의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과 성명의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변화는 미 경제 성장이 늦봄과 초여름 대비 어려워지고 경제가 다시 침체될 위험이 남아 있다는 가능성은 반영한다고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절반 정도다. 이는 코로나19의 직접 영향권 밖 경제 부분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여전히 유행 이전 수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경제 전망은 지극히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경제의 특정 분야는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1100만명 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상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19로) 고전하는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소매판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지난 7월말부로 추가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되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8월 소매판매는 당초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하회하는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경제 회복의 핵심으로 꼽힌다. WSJ는 5~6월과 같은 소비판매의 큰 반등세의 지속은 더이상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미 의회에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지원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WSJ는 파월 의장과 연준이 소비지출 억제를 우려해 더 많은 재정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민주당과 공화당간 이견으로 현재로서는 조만간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연준의 영역을 벗어난 이와 같은 일들은 경제 회복에 위험 요소라고도 지적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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