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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뗀 경북도 가면토론회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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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0-07 20:16 조회5,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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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청의 젊은 직원들이 가면을 쓰고 등장, 조직문화에 대한 기탄없는 쓴소리를 쏟아낸 계급장뗀 토론회 뉴스가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 7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창조경북 주니어포럼'은 지난 5일 도청 회의실에서 '비간부회의'를 열고 '행복한 일터를 위한 경북도의 깨알시책은?'이란 주제와 '경북도 조직문화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부제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청내 TV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는 저마다 각기 다른 가면을 쓰고 닉네임으로 참여한 토론참석자들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해 청내 직원들은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하위직 직원들은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쌓였던 불편함과 불만들을 이날 가감 없이 전달했다. 도지사 역할을 맡은 한 직원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간부들이 부하직원을 조금만 더 생각해 주어야 한다. 인간관계가 업무보다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며 서로 격려하고 챙겨주는 따뜻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경북도청의 조직분위기를 꼬집었다.
 또 행정부지사 역할을 맡은 '검은고양이 네로'라는 직원은"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만족하면, 만족한 직원들은 외부 고객인 도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빨리 출근하고 싶은 즐거운 직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직원들은 '출·퇴근시간 보장, 쓸데없는 야근금지, 보고를 위한 보고서작성 금지 등 조직 내 뿌리 깊은 문제부터 바꿔 나가자'고 제안들을 내놓았다.
 방송을 지켜보던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회의 중간에 이들을 찾아 행복한 직장 만들기와 비정상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 지사는 "도민행복과 경북발전이라는 큰 사명아래 모든 직원의 뜻을 모아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자"고 당부의 말을 했다.
 일부 간부 공무원은 방송을 통해 후배 공무원들의 당당한 소신발언에 앞으로 나부터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후배들을 챙기겠다며 이들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직장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중 하나가 인간관계다. 그것은 동료와 동료사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상사와 관련된 사안이다. 즐거운 직장은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상호존중과 서로 위해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관료사회도 과거의 권위주의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 더 변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하위 직원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경북도에 칭찬을 보내면서 조직의 활력소가 될 이런 신선한 소통의 자리가 더 자주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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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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