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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비는 인상 버스연장은 NO `시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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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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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대구 택시 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시내버스, 지하철 등이 연장되는 등의 후속조치가 없자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청년층과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는 대구시를 원망하는 목소리마저 일고 있다. 
  대구시는 이달 1일부터 택시 2㎞ 기본 요금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거리 요금은 134m당 100원, 시간 요금은 32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그러자 설마 했던 청년층과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며칠간 택시를 이용해 본 결과 부담이 장난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일고 있다.

   특히 늘어난 요금부담에 대해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심야버스를 도입하거나 도시철도를 연장 운행해달라는 등의 대안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산과 서울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서 대구시의 안일한 교통행정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당장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바뀐 택시 요금을 안내하는 게시물에 "부산도 기본요금 3천300원 , 서울도 3천 원인데 여기는 심야버스를 운행한다. 그런데 대구는 기본적인 것도 마련하지 않고 무작정 택시비만 올리면 어떡하냐"는 항의성 댓글을 올렸다.

   대중교통 취약지에 거주하는 이들도 항의성 댓글을 올리기는 마찬가지다. 시내버스 노선을 다양화 해달라는 의견을 내놨다가 하면 직장인들 중에는 "야근하고 집에 갈 때 버스 막차를 놓치면 종종 택시를 타는데, 이제 할증 요금으로 계산하면 1만 원이 훌쩍 넘어 타격이 크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이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대처는 미온적이라는데 있다. 택시업계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택시업계는 버스 운행 시간 연장 문제를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보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택시 이용이 몰린다는 이유로 두 눈 부릅뜨고 대구시의 조치를 지켜보고 있다. 이해당사자인 택시업계의 반발을 감안하고서라도 대구시의 대처는 이해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순서가 뒤바뀐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택시요금이 오르면 호주머니가 얕은 청년층, 버스사정이 안 좋아 택시 이용이 잦은 대중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반발은 익히 예상되는 일인데도 아무런 후속 조치 없이 택시 요금 인상에만 열을 올렸다. 당연히 대구시는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환승노선의 신설 등의 보조적인 조치도 취했어야 했다.  
 대구시는 지금 이 시간에도 택시비가 모자라 몇 십리를 걸어서 귀가하는 시민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즉각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 공정한 게임 룰을 만드는 일은 대구시의 몫이고 택시를 탈 것인가 버스를 탈 것인가는 그 후에 시민들이 결정 할 몫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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